변시지 100주년 특별전, 제주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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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100주년 특별전, 제주를 품다

변시지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기념전, 제주에서 만나다

제주를 대표하는 화가 변시지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서귀포 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6년은 변시지 화백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번 전시는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변시지 화백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대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1926년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했으며, 이후 서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다시 제주로 돌아와 제주만의 풍경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연대표를 따라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은 단순한 그림 감상을 넘어 한 예술가의 삶과 그 변화 과정을 함께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 가지 주제로 펼쳐지는 변시지의 예술 세계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내 그림에는 나만 없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변시지 화백의 초기 작품과 함께 작가가 자신의 예술적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타지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활동하며 겪은 고민과 경험이 작품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 어디로 가는가
    두 번째 공간에서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가 한층 깊어지는 과정을 만난다. 사람과 풍경, 삶에 대한 고민이 점차 기존의 재현 방식을 넘어 본질을 향해 나아간다. 제주로 귀향한 후 그는 서구 회화의 정교한 기법을 내려놓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서 영감을 받아 문인화의 세계로 깊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본질만을 남기는 독특한 조형 언어, 이른바 ‘제주화’를 완성했다. 황토빛 바탕 위를 스치는 검은 선과 간결한 형상들은 변시지 화백만의 독창적인 표현 방식이다.
  3. 바람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제주에서 오랜 시간 작품활동을 이어온 변시지 화백의 독특한 화풍을 만날 수 있다. 그의 그림 속 존재들은 대부분 고독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서 있다. 광활한 여백과 함께 표현된 사람, 조랑말, 까마귀 등은 고독을 비극이 아닌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존재로 긍정하는 작가의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기당미술관에서의 특별한 경험

기당미술관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전시 관람 후 미디어 영상실에서 변시지 화백의 작품과 이야기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특히 ‘바람을 그리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무료 미술 체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풍경 또한 전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의 삶과 흔적을 함께 만나다

전시장 한편에는 변시지 화백의 스케치, 자필 원고, 사진, 편지, 신문기사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삶과 생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일본 유학과 서울 활동, 그리고 제주 귀향이라는 그의 인생 여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전시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료 관람과 특별 체험, 9월 27일까지

이번 특별기념전은 2026년 6월 23일부터 9월 27일까지 기당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에는 ‘나만의 입장권 만들기’ 체험을 통해 오늘의 관람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기념 스탬프를 찍어 소장할 수 있다. 이 체험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제주를 여행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 예술가의 삶과 시선을 경험하는 이번 전시는 제주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명변시지 탄생 100주년 특별기념전
기간2026년 6월 23일 ~ 9월 27일
장소기당미술관 전시실
전시작품변시지 화백 작품 80여 점
관람료무료
변시지 100주년 특별전, 제주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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