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을 달린 치유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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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을 달린 치유의 하루

서귀포 가을 숲에서 열린 웰니스 행사

2026 웰니스 가을 숲 힐링 행사가 10월 30일 금요일부터 11월 1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서귀포 치유의 숲과 사려니숲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걷고 달리고 잠시 멈춰 숲의 모습을 담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치유의 숲 런트립을 비롯해 나비연,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가을숲 웰니스 여행, 포레스트 코밍, 숲 속 인문학, 숲 속 힐링 음악회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치유의 숲 런트립은 트레일 러닝과 숲 명상, 건강 먹거리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숲길을 빠르게 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가을의 빛깔과 소리, 냄새를 살피며 숲에서 쉬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오리엔테이션과 준비운동

프로그램은 오전 8시 30분 서귀포 치유의 숲 매표소에서 차량을 등록한 뒤 방문자센터에서 출석을 확인하는 순서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숲 가방에는 명상 시간에 사용할 핫팩과 온열 안대, 레몬 사탕이 담겼다.

참가자들은 숲 가방을 어깨에 메고 힐링하우스로 이동했다. 현장에서는 치유의 숲 숲지기와 트레일 러닝 전문가인 사운드바이브 대표 및 강사가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숲길 이동에 앞서 전체 진행 내용을 확인했다.

출발 전에는 눈을 감고 새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숲지기는 이날 필요한 태도로 비판단적인 시선으로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 하루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것, 늘 처음처럼 대하는 것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주변의 소리를 조용히 들으며 호흡을 가다듬은 뒤 숲속으로 향했다.

오멍숲길을 따라 달린 이 킬로미터

런트립 코스는 서귀포 치유의 숲 힐링하우스에서 힐링센터까지 이어지는 편도 약 2킬로미터 구간으로 구성됐다. 출발 지점부터 오르막이 나타났지만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이동했다.

코스는 넓은 임도보다 숲의 분위기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오멍숲길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달릴 수 있는 구간에서는 가볍게 속도를 냈고,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함께 걸었다. 낙엽이 쌓인 길에서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졌고, 숲길 곳곳에 나타난 가을빛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휴식 시간에는 가을의 색을 관찰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숲지기가 여러 빛깔을 소개한 뒤 참가자들에게 열 가지 색을 찾아 자연물을 모으는 과제를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길 주변에 몸을 낮추고 낙엽과 숲의 작은 자연물을 살피며 서로 다른 색을 수집했다.

엄부랑숲길을 지나면서 약 2킬로미터의 트레일 러닝은 마무리됐다. 현장에는 맨발로 코스를 이동한 참가자도 있었다. 출발 후 약 30분 만에 도착한 힐링센터에는 귤피와 비트를 활용한 따뜻한 차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찻잔을 들고 치유샘으로 이동했다. 물소리가 이어지는 숲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달리기로 높아진 호흡을 가라앉혔다. 빠르게 이동한 시간과 조용히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런트립의 흐름도 달리기에서 명상으로 전환됐다.

오소록숲에서 이어진 숲 명상

차를 마신 뒤에는 숲 명상을 위해 오소록숲으로 이동했다. 오소록숲은 산림치유 프로그램 전용 공간으로, 일반 탐방객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문을 열고 공간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숲속에 마련된 장소를 둘러보며 감탄을 나타냈다. 앞서 숲길에서 모은 가을빛 자연물은 한곳에 모아 배치됐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를 지닌 자연물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참가자들은 숲 가방에 담긴 온열 안대와 핫팩을 꺼내 명상을 준비했다. 숲속에는 싱잉볼 소리와 새소리가 잔잔하게 퍼졌고, 숲지기의 안내에 따라 호흡과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달리며 숲을 통과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멈춰 서서 소리와 호흡을 살핀 점이 치유의 숲 런트립의 핵심이었다. 참가자들은 움직임을 줄이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 채 가을 숲의 소리를 들었다. 명상이 끝난 뒤 현장에는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용암해수 발효 물김치 체험

숲 명상을 마친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인 건강 먹거리 만들기를 위해 시청각실로 이동했다. 이날 체험 음식은 발효 물김치였다. 용암 미네랄 소금으로 절인 배추와 용암해수를 활용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물김치와 구분되는 특징으로 소개됐다.

체험 공간이 넓지 않아 배추 절이기와 부재료 준비는 사전에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재료를 바탕으로 물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염도를 맞추는 방법을 살폈다. 배추가 절여지는 동안에는 햇볕이 드는 야외에 앉아 간식을 먹고, 미리 완성된 용암해수 물김치를 맛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시청각실에서는 염도계를 사용해 발효 물김치의 염도를 조절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발효 수업을 맡은 강사는 건강한 음식 만들기와 관련해 항노화 연구와 암 환자 식단 관리 등을 연구한 경력을 지닌 인물로 소개됐다.

수업에서는 장과 뇌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의미의 장뇌축 개념도 다뤄졌다. 발효 식품과 장 건강의 관계에 관한 설명에 이어 염도계를 활용한 조리 과정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설명을 들으며 준비된 재료가 물김치로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달리기와 쉼을 잇는 프로그램

모든 과정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완성된 제주 용암해수 물김치를 한 통씩 들고 일정을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은 준비운동에서 시작해 약 2킬로미터의 트레일 러닝, 따뜻한 차, 숲 명상, 발효 음식 만들기로 이어졌다.

숲길을 달릴 때는 낙엽 소리와 가을빛이 두드러졌고, 명상 공간에서는 싱잉볼과 새소리가 현장의 고요함을 더했다. 마지막 발효 음식 체험은 숲에서의 신체 활동과 휴식 이후 건강한 먹거리를 살펴보는 순서로 배치됐다.

치유의 숲 런트립은 달리기와 걷기, 관찰과 명상을 한 프로그램 안에 담아 가을 숲을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숲길을 이동하고, 자연물을 살피며, 호흡에 집중한 뒤 건강 먹거리까지 완성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장소 정보

시설명서귀포 치유의 숲
주요 장소매표소, 방문자센터, 힐링하우스, 힐링센터, 치유샘, 오소록숲, 시청각실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
행사 기간2026년 10월 30일 금요일부터 11월 1일 일요일까지
행사 지역서귀포 치유의 숲과 사려니숲 일원
런트립 구간힐링하우스에서 힐링센터까지 편도 약 2킬로미터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는 오멍숲길과 엄부랑숲길을 따라 트레일 러닝이 진행됐으며, 산림치유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오소록숲에서는 명상과 호흡 활동이 운영됐다. 이번 일정은 가을 숲의 움직임과 쉼을 차례로 경험하도록 구성된 현장형 웰니스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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