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겨울길 AI가 지킨다

제주도가 겨울철 상습 결빙과 폭설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열선 설치 구간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제설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눈이 내린 뒤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로 파임과 살얼음 위험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결빙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로 열선은 상습적으로 얼어붙는 구간의 사고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AI 스마트 제설 통합 플랫폼은 공공 차량과 각종 감지 자료를 활용해 도로 위험을 찾아내고 제설차량의 출동 판단을 지원한다. 두 사업은 겨울철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를 줄이고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안전을 높이는 방향으로 함께 추진된다.
상습 결빙구간 5곳에 열선 추가
제주도는 상습 결빙구간 5곳, 총 2,210m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한다. 대상은 공항 진입로와 도심 회전교차로 주변, 읍면 지역 도로 등 겨울철 노면 결빙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다.
| 설치 구간 | 설치 길이 |
|---|---|
| 제주공항 진입로 | 700m |
| 제주시 동문로터리 동쪽 | 640m |
| 조천읍 와흘로 일원 | 400m |
| 제주시 해안마을길 입구 | 70m |
|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서쪽 | 400m |
제주도는 기존에도 고산동산과 도남우체국 앞, 서귀포시 기적의도서관 앞을 비롯한 도내 17곳에서 도로 열선을 운영해 왔다. 이번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상습 결빙구간을 중심으로 열선 관리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사업비는 총 22억 7,0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22억 원은 2026년 5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교부세로 확보한 국비다. 공법선정위원회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10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로 열선 확대는 눈이나 서리가 얼어붙기 쉬운 구간을 관리해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경사로나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결빙이 시작되면 운전자가 즉시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사전 대비의 중요성이 크다.
AI가 도로 위험을 실시간 탐지
AI 스마트 제설 통합 플랫폼은 도로 파임인 포트홀과 도로 위 살얼음 위험을 미리 찾아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통합 체계다. 사람이 직접 도로를 순찰하거나 눈이 쌓인 뒤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 실시간 자료 분석과 예측 기능을 더한다.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포트홀과 결빙 등 도로 위험의 실시간 탐지이고, 다른 하나는 기상과 노면 자료를 활용한 지능형 제설 의사결정이다. 제주도는 2026년 10월 29일 도청 한라홀에서 중간보고회를 열어 추진 상황과 현장 활동을 위해 보완한 기능을 점검했다.
실시간 탐지 기능은 운행 중인 공공 차량에 특수 카메라와 인공지능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동안 포트홀과 낙하물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정확한 위치 좌표와 현장 사진이 도로보수반의 휴대 단말기로 전달된다.
현장에서는 전달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수 작업이 배정된다. 별도의 서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구성해 도로 위험이 방치되는 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현장을 오가는 공공 차량이 이동 과정에서 도로 상태를 살피기 때문에 기존 순찰 방식의 빈틈을 보완할 수 있다.
제주도는 두 차례 유관부서 협업회의에서 나온 의견도 시스템에 반영했다. 지리정보시스템의 위치 오차를 줄이고, 비가 오는 날이나 주변이 어두운 밤에도 위험물을 놓치지 않도록 탐지 기능을 개선했다.
결빙 전 예비 판단으로 출동 지원
결빙 예측 기능은 기상 정보와 노면 온도 감지기 자료를 결합해 도로가 얼기 전에 예비 판단을 내린다. 이후 실제로 제설차량을 출동시킬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는 실행 판단도 지원한다.
눈이 내린 뒤 제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가 얼 가능성을 먼저 살펴 출동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겨울철 기온과 노면 상태는 지역과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장 자료를 한데 모아 판단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제설제를 살포한 뒤의 노면 상태도 분석한다. 감지기로 노면에 남은 염분 농도를 확인하고,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붙는 재결빙 가능성까지 예측한다. 제설 작업을 마친 이후에도 도로 상태를 계속 살피는 방식이다.
통합 화면에서는 제설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 도로 결빙 위험 등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결빙 위험 등급은 정상, 주의, 위험, 통제의 네 단계로 나뉜다. 현장 인력은 이 정보를 토대로 위험 수준과 차량 이동 상황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폭설 대비 상황실 운영
제주도는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6년 11월 15일부터 2027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겨울철 도로 상태를 살피고, 폭설 발생 시 필요한 제설 작업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도로 열선이 상습 결빙구간의 노면을 관리한다면, 상황실과 AI 플랫폼은 넓은 지역의 위험 정보와 제설차량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에서는 기상 변화와 노면 상태, 위험 등급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판단하게 된다.
2027년 도내 도로 본격 적용
AI 스마트 제설 통합 플랫폼은 2026년 말까지 실제 도로에서 통합 시험과 시범 운영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도내 도로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플랫폼에 축적되는 도로 위험과 결빙 자료는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단계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포트홀과 낙하물 탐지부터 결빙 예측, 제설차량 출동 판단과 이동 경로 확인까지 이어지는 자료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제주도의 이번 겨울철 도로 대책은 열선 설치를 통한 현장 예방과 AI를 활용한 실시간 탐지·예측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로 위험을 빠르게 발견하고 결빙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체계가 계획대로 운영되면 폭설과 살얼음에 대응하는 행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관련 문의
-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과 064-710-8581
- 제주특별자치도 첨단산업과 064-710-4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