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품은 칠십리축제

2026년 서귀포 칠십리축제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둘째 날 오후에는 밴드 페스티벌과 청소년 페스타, 가수 채연과 비오의 공연, 레트로 디제잉 등이 이어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일부 체험 운영이 축소됐지만, 관람객들은 우산과 비옷을 준비해 공연과 걷기 행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무대 앞과 행사장 곳곳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빗속에서 이어진 밴드 페스티벌
둘째 날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는 밴드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밴드의 신나는 연주가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대에 울려 퍼졌고, 많은 관람객이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관람객들은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무대를 바라봤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공연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고, 현장은 밴드 음악과 관람객의 호응으로 활기를 띠었다.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한 하영 올레 걷기
메인 무대에서 밴드 공연이 열리는 동안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는 하영 올레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 접수뿐 아니라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운영됐다.
당초 걷기 코스는 칠십리야외공연장을 출발해 샛기정공원과 칠십리공원, 새연교, 새섬을 거쳐 다시 칠십리야외공연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다만 비가 내리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새섬 구간은 제외됐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비옷과 우산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고, 어린이들도 동작을 따라 하며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두 개 조로 나뉘어 출발했다.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도착 지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한 설문에 참여했다. 완주 기념품으로 스포츠 양말과 메달이 제공됐으며, 추첨을 통해 캠핑 의자와 칠십리축제 기념 블록 달력 등도 전달됐다. 메달에는 서귀포의 새연교 형태가 반영돼 지역의 특징을 보여줬다.
농업을 게임으로 배우는 체험관
축제장에는 공연과 함께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일부 부스는 날씨의 영향으로 운영 규모가 줄었지만,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됐다.
농업 게임 체험관에서는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게임으로 배울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화분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은 뒤 물과 영양제를 주면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순서대로 익혔다. 재배 과정에서 벌레를 잡는 활동과 수확 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확한 당근을 직접 포장하는 과정까지 경험했다. 체험을 마친 어린이에게는 큰 당근 두 개가 제공됐다. 성인을 위한 카드 활용 게임도 운영됐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어린이 교육에 활용되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인근에서는 로메인 상추를 직접 심는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는 심은 상추를 가져갈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흙과 작물을 직접 만지면서 농업의 생산 과정을 자연스럽게 살펴봤다.
젊은 농업인 목소리 들은 서귀포시장
행사장을 방문한 서귀포시장은 제주 지역의 젊은 농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서귀포시와 교류하는 도시인 안성시의 부스도 운영됐다. 서귀포시장은 해당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과 현장을 살펴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게임부터 심폐소생술까지 다양한 체험
미니게임 체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농구와 볼링 등 여러 게임을 경험했다. 현장 상황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체험이 이어졌다.
심폐소생술 교육관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교육용 장비를 활용해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배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 가운데 모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분재 전시 공간에는 여러 종류의 식물이 전시됐다. 촉촉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분재와 식물을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됐다.
유료 체험 부스에서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천연 재료를 활용한 슬라임 만들기 체험도 포함됐다. 제작 과정이 비교적 짧아 가족과 지인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공연과 체험 부스를 둘러보는 사이 준비된 장소에서 간식과 음식을 이용했다.
청소년 페스타와 저녁 공연
밴드 페스티벌이 끝난 뒤에는 청소년 페스타가 이어졌다. 여러 청소년 팀이 무대에 올라 각자 준비한 공연과 재능을 선보였다. 청소년들의 힘찬 움직임과 무대가 축제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저녁에는 가수 채연과 비오의 공연이 진행됐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공연을 관람했다.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관람객들은 빗속에서도 음악에 맞춰 호응했다.
둘째 날 오후 프로그램에는 밴드 페스티벌과 청소년 페스타, 채연 공연, 레트로 디제잉이 포함됐다. 저녁 무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일정이 채워졌다.
주요 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원은 축제 기간 차량이 몰리면서 주차가 쉽지 않았다. 새연교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고, 행사장과 주요 주차 지점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영됐다.
| 구분 | 운영 내용 |
|---|---|
| 셔틀 운영 시간 | 낮 12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
| 운행 간격 | 20분 간격 |
| 서부 노선 | 서귀포시청, 걸매축구장, 거브루어컴퍼니, 축제장 |
| 동부 노선 | 문화광장, 서복공원, GS25 서귀칠십리점, 축제장 |
주요 주차 지점은 서귀포시청과 문화광장, 걸매축구장, 서복공원이었다. 셔틀버스는 서부와 동부 노선으로 나눠 관람객의 행사장 이동을 지원했다.
마지막 날 공연과 폐막 일정
축제 마지막 날인 2026년 10월 26일에는 제주도 내 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칠십리 미니체전, 해순이와 섬돌이 콘테스트, 펌핑 대회, 칠십리 가요제와 폐막식이 예정됐다.
폐막식에는 앞선 일정에서 진행하지 못했던 드론 라이트쇼와 레이저 빔쇼가 편성됐다. 다만 두 프로그램은 현장 기상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일정으로 안내됐다. 밴드 크라잉넛의 공연도 마지막 날 무대에 포함됐다.
2026년 서귀포 칠십리축제는 태풍 영향으로 일부 운영에 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공연과 걷기, 농업 체험, 생활 안전 교육, 전시와 놀이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시민과 관광객은 비에 대비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축제 장소
행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2-9에 있는 천지연폭포 주차장 일원이다. 메인 무대와 체험 부스가 주차장 일대에 마련됐으며, 하영 올레 걷기 행사는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