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실증 거점으로 도약

제주, AI 실증 거점으로 도약
제주도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와 실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적인 AI·데이터 학술대회 'ACM SIGKDD 2026'이 그 신호탄이다. 이 대회는 데이터마이닝과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1947년 학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AI연구원, HD현대,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8월 11일 열린 '코리아데이'에서는 제주도의 AI 정책과 미래 비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제주도는 "새로운 AI 기술을 제주에서 직접 연구하고 실증하자"는 비전을 제시하며, 제주 전체를 AI 미래기회 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주가 AI 실증에 적합한 이유는 다양하다. 섬이라는 특성상 관광, 재생에너지 등 여러 산업과 생활환경이 공존하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점이 새로운 AI 서비스 시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연구실에서 개발된 AI 기술이 제주 일상 속에서 직접 작동하는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제주도는 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제주에서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를 통한 AI 인재 양성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연구, 실증, 기업, 인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제주도는 UN 인공지능 허브센터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AI 협력 거점으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술뿐 아니라 지역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내 약 2,300개 카페 인프라를 활용한 '제주 카페 축제' 아이디어를 제안해, 커피와 차, 디저트, 감성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모색했다. 게임기업 크래프톤과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제주 개최 방안도 논의되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에서 실제 생활에 적용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시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민의 일상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이 제주에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문의: 제주도 관광정책과 064-710-3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