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 하도리 농촌크리에이투어 현장기

제주의 가을, 구좌 하도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로컬 여행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제주도는 여행하기에 최적의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구좌읍 하도리 마을에서 진행되는 농촌크리에이투어는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로컬 여행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촌크리에이투어, 제주 마을과 여행자의 만남

농촌크리에이투어는 제주도의 여러 마을 주민들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으로,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한경면 등 4개 권역에서 진행됩니다. 이번에 방문한 구좌읍 하도리는 제주해녀박물관이 위치한 곳으로, 제주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시작된 여행

여행은 오전 11시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전문 도슨트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넘게 제주에 거주한 이들도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여행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전복 돌솥밥으로 든든한 점심

점심은 하도리 인근에서 전복 돌솥밥으로 맛있고 든든하게 해결했습니다. 신선한 전복이 가득한 돌솥밥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해녀 물질 체험과 갯바위 바릇잡이

오후에는 하도어촌체험마을로 이동해 해녀 물질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해녀들이 입는 물옷과 수경, 테왁을 착용하고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체험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모두 즐거워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오전에 흐리고 바람이 불던 날씨도 체험 시간에는 잔잔한 바다로 변해 행운을 더했습니다.

물질 체험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갯바위에서 바릇잡이를 하며 보말을 잡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바릇잡이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신나게 보말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녀들의 쉼터, 불턱에서의 미니토크

체험 후에는 해녀들이 휴식을 취하는 불턱에 모여 미니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운 겨울 바다에서 불을 지피며 몸을 녹이고 다시 물질에 나섰던 해녀들의 이야기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어서 하도리 해녀 탈의장으로 이동해 해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테왁망사리를 직접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테왁망사리는 해녀들의 물질 수준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의 소통과 추억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체험 중 잡은 뿔소라를 삶아 먹으며 해녀 삼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멀리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도 사진 촬영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아쉬움 속에 마무리된 특별한 하루

긴 시간 동행해준 두 분의 해녀분들이 퇴근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하도리 마을과 제주도의 깊은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여행자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농촌크리에이투어의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