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 할망로드 감성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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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할망로드 감성 여행기

제주 조천 할망로드 감성 여행기

제주 조천읍의 숨은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솔째기 제주와수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주 할망로드를 따라 선흘과 조천 마을을 걸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화려한 관광지 대신 제주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드는 이 여행은 진정한 제주의 삶과 자연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체험이다.

그림할망 미술관에서 시작된 여정

할망로드의 출발점은 선흘 마을에 위치한 그림할망 미술관 산책이었다. 이곳은 여러 할머니들의 집을 개조해 만든 작은 미술관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각 전시 작품에는 할망들의 삶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첫 방문지는 무지개 할망 고순자 올레 미술관이었다. 불할망 허계생 할머니의 직접 설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단순한 그림 감상을 넘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어 무화과 할망 미술관에서는 무화과 그림과 무화과 할망의 결혼식 사진을 통해 무화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었고, 황금 창고 미술관에서는 싱싱한 무화과도 맛보았다.

골목을 따라 이어진 그림할망 소막미술관에서는 소와 함께 살아온 할머니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져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오가자 그림 창고는 화려하지 않지만 할머니들의 삶과 기억을 오롯이 담아낸 조천만의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자리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동백동산 숲길

그림할망 미술관을 떠나 선흘 초등학교 후박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울창한 나무 사이로 이어진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숲길을 걸었다. 이 숲길은 평지에 가까워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으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먼물깍에는 다양한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뱀이 즐겨 먹는 작은 개구리와 곤충들이 많아 뱀의 출현도 잦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자연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 향토 밥상과 용천수 물길 탐방

점심은 선흘곶에서 제주산 식재료로 차린 쌈밥 한 상으로 즐겼다. 집밥처럼 편안하면서도 제주만의 맛을 담은 식사는 걷기 후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

식사 후 조천읍 사무소에서 모여 용천수 물길 탐방을 시작했다. 해설사의 안내로 조천의 역사와 지형, 물길이 마을에 미친 영향을 들으며 걷는 길은 아이와 함께하기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힐링 산책로였다.

순희 할망 댁에서는 실제 해녀였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늦게 시작했음에도 상군 해녀가 된 사연이 인상적이었다. 은희네 집 뒤편 절간물 용천수는 시원한 맛을 자랑했고, 야외 노인정에서는 단호박 식혜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연북정과 지속 가능한 여행의 의미

북쪽 임금을 그리워하며 한양 소식을 기다리던 유배객들의 마음을 담아 이름 붙여진 연북정에서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제주 바다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다.

마지막 코스는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대신 제주 먹거리인 지름 떡 만들기 체험으로 변경되었다. 뻥튀기 그릇에 담긴 지름 떡은 쓰레기 없이 모두 먹을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제주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시간

이번 제주 조천 감성 로드 솔째기 제주와수다 할망로드 탐방은 단순한 걷기 여행을 넘어 제주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흘 마을의 그림할망, 동백동산의 숲길, 용천수 물길이 전하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일정 대신 제주 일상을 깊이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주 할망로드 체험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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