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해녀의 간절한 당굿 전통
우도 해녀의 당굿 준비와 의미
2025년 9월 5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제주 우도 서광리 해녀들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며 전통 당굿을 준비했다. 이들은 매년 백중 전날에 당굿을 진행하며, 이는 해녀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중요한 공동체 행사다.
송당 마불림제와 백중날의 문화적 배경
당굿 전날, 해녀들은 제주 무형문화재인 송당리 마불림제에 참여했다. 마불림제는 음력 7월 13일 송당 본향당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세계 자연유산의 후원 아래 거행되는 전통 제사다. 백중날(음력 7월 15일)은 조상의 혼을 위로하고 농사에 지친 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풍속으로, 지역마다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당굿 준비 과정과 해녀들의 간절한 마음
우도 해녀들은 당굿을 준비하기 일주일 전부터 밤 외출을 삼가며, 나쁜 기운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조심한다. 특히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며, 당굿 당일 방문객들도 이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녀들의 당굿은 바다에서의 안전한 물질과 동료 해녀들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당굿의 장소와 전통의 계승
당굿은 우도 하우 목동항 인근 큰길 옆에서 진행되며, 10년 전 처음 촬영 당시와 비교해도 해녀들의 정성은 변함없다. 과거에는 여성 심방이 주로 행사를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남성 심방이 우도를 찾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쌀점과 해녀들의 안전 당부
당굿의 여러 의식 중 쌀점은 특히 주목받는다. 올해 쌀점 결과에 따르면 먼바다와 똥군 해녀 모두 혼자 물질하지 말라는 강한 당부가 있었다. 욕심이 큰 화를 부른다는 경고를 해녀들은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안전한 물질을 위해 서로를 배려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의 전망과 해녀 공동체의 지속성
금채기 기간이 지나고 다가오는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우도 해녀들의 물질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의 전통과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은 제주 전역 해녀 공동체에 깊은 울림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