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리 마을, 재난 대비 작은 대피소 훈련 성공적 운영

소길리 마을, 재난 대비 작은 대피소 훈련 성공적 운영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서 지난 9월 13일, 마을 안전과 회복을 위한 특별한 재난 대비 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훈련은 강력한 태풍 등 긴급 재난 상황을 가정하여 마을 단위에서 실시된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와 소길리 마을 주민들이 협력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소길리는 약 800여 명의 주민이 가족처럼 화합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입니다. 이번 훈련은 무너진 돌담 보수와 어르신 돌봄 등 지역 내 취약계층 보호를 목표로, 주민들이 직접 자원봉사자가 되어 서로를 돌보며 재난 대응력과 회복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재난 발생 시 공공 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먼저 움직여 위기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예행연습을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들이 재난에 취약한 현실을 반영해, 주민 상호 간 협력체계 구축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훈련에는 한방치료, 건강상담, 이미용, 식사 제공, 교통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실제 상황에 대비한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연습했습니다. 또한 재난 사회복지사 김동훈 씨의 설명과 함께 생존 가방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어, 주민들은 물, 즉석밥, 컵라면, 구조 손수건, 보온 담요, 참치캔, 응급키트, 호루라기, 마스크, 세면도구, 양말, 물티슈 등 필수 구호품을 직접 준비하며 재난 대비 의식을 높였습니다.
훈련 종료 후 소길리 사무소 정원에서 열린 소감 나누기 시간에는 봉사자와 주민 모두가 이번 프로그램의 유익함을 강조했습니다. 소길리 이장님은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줄 몰랐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진행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안녕, 소길리' 재난 발생 예행연습은 주민과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큰 뿌듯함과 함께 마을 공동체의 안전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