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샛도리물, 도민만 아는 여름 피서지

제주 삼양1동 샛도리물, 여름철 도민 피서 명소
제주도의 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수욕장은 이동부터 번거롭고, 얕은 물놀이장은 아이들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주시 삼양1동에 위치한 샛도리물은 제주 도민들 사이에서 여름철 피서지로 사랑받는 숨은 명소입니다.
바닷물과 용천수가 만나는 자연 냉장고
샛도리물은 단순한 바닷가 웅덩이가 아닙니다. 이곳은 지하에서 솟아나는 차가운 용천수와 파도를 타고 들어오는 바닷물이 만나, 마치 얼음을 띄운 듯한 시원함을 자랑합니다. 발만 담가도 시원함이 온몸으로 전해져,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몸속 깊이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샛도리물 이름에 담긴 의미
‘샛도리물’이라는 이름은 제주 전통 의식인 ‘샛도림’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깨끗한 물을 뿌려 악귀와 까마귀를 쫓아내는 의식으로, 이곳의 물 역시 잡것을 몰아내듯 온몸을 번쩍 깰 정도로 시원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 도민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여름 더위 잡는 데는 샛도리물이 최고’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돌담 안팎의 두 바다, 자연 인피니티 풀
샛도리물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웅덩이 형태를 띠고 있으나, 내부와 외부의 물 성분이 다릅니다. 돌담 안쪽에서는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나고, 돌담 바깥쪽에서는 바닷물이 파도를 타고 들어옵니다.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돌담을 넘어 내부로 스며들어 담수와 해수가 섞이며 자연 인피니티 풀이 형성됩니다. 이때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도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필수 코스
이곳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간입니다. 오전에는 얕은 물로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오후 만조 때는 수영장처럼 깊어져 가족 모두가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수영복 차림으로 찾아오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피서지이자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진짜 도민 피서지
샛도리물은 해수욕장처럼 붐비거나 시끄럽지 않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현지 어르신들과 동네 아이들, 그리고 이곳을 아는 물놀이 고수들만 조용히 찾는 덕분에 파도 소리와 아이들 웃음소리만이 어우러져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제주 도민의 여름 피서지, 샛도리물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여름마다 찾는 샛도리물은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마음까지 편안해지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진정한 도민 피서지입니다. 올여름, 제주시 삼양1동 샛도리물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