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 잇는 제3회 혼모작 현장

책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하루, 제3회 혼모작 행사 현장
2026년 3월 29일, 제주시 한라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책과 사람, 그리고 도서관을 연결하는 의미 깊은 행사인 제3회 혼모작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제주 지역의 작은도서관 16곳이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체험 마당을 선보였습니다.
혼모작 행사의 ‘모작’은 제주어로 ‘묶는 매듭’을 뜻하는데, 이는 마을 공간과 사람, 책을 매듭지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연결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책 축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독서 문화를 잇는 소중한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체험
행사는 개회식과 함께 ‘빛나는 100책’ 선포식으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작은도서관과 마을을 잇는 심포지엄과 2026년 도민 추천도서 ‘빛나는 100책’을 주제로 한 원탁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야외 도서관과 어린이 장터, 전시마당, 그리고 UAM(도심항공교통) VR체험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어린이 장터는 아이들이 직접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자리로,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건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작은도서관 16곳 참여, 문학여행의 길잡이
이번 행사에는 제주 전역의 작은도서관 16곳이 참여해 각기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다니엘작은도서관은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두맹이작은도서관은 ‘빛으로 만나는 까치와 호랑이’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당오름작은도서관의 ‘나의 제주조랑말 만들기’, 석주명나비작은도서관의 ‘감귤농사 보드게임’, 성짓골작은도서관의 ‘동백 씨앗 껍질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악세사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제주 문학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참가자의 생생한 체험 후기
참가자 중 한 명은 성짓골작은도서관과 꿈썸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동백 씨앗 껍질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과 가죽 북커버에 직접 스티치를 넣는 작업을 경험했습니다. 이 체험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차시별 인원 제한으로 여유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제주 지역 작은도서관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사회와 여행자가 함께하는 독서 문화 축제
이번 행사는 제주 시민을 위한 자리였지만, 행사 중에는 순천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여행자도 만나 교류하는 뜻깊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활자로만 접하던 책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독서의 폭을 넓히는 제3회 혼모작 행사는 지역사회와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책과 사람, 그리고 지역사회를 잇는 매개체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재확인한 이번 행사는 앞으로도 제주 문학과 독서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