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향악단 182회 정기연주회 성황

제주교향악단 182회 정기연주회 현장
2026년 4월 5일 일요일 밤,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제182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제주 헤리티지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지역 문화와 음악의 조화를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상임지휘자 박승유는 인터뷰를 통해 "제주교향악단은 40여 년간 제주 공연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도민 곁에서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중한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음악은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만큼, 관객들이 음악과 함께 공존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연주
이번 연주회는 박승유 지휘자와 첼리스트 이유빈의 협연으로 진행되었으며,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 Op.72b, 슈만의 첼로협주곡 가단조 Op.129, 바인가르트너의 교향곡 제2번 내림마장조 Op.29,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위령의 날이 연주되었습니다.
제주교향악단은 1985년 창단되어 1987년 교향악단으로 승격한 이후, 현재 70명 규모로 제주 지역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기획공연, 초청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해외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도민 문화 향유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주 헤리티지 시리즈와 지역 문화
2026년 제주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총 6회로 구성되며, 제주 헤리티지 시리즈로 진행됩니다. 2월 12일에 열린 첫 번째 시리즈 ‘낭쉐’는 제주 농경사회의 상징인 나무 소를 주제로 한 공연으로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시리즈인 이번 공연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어권 음악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정체성과 제주 지역 문화의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2025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이유빈의 협연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공연 현장과 관객 반응
잔잔한 물결과 환희에 찬 표정, 웅장한 몸짓과 벚꽃 흩날리는 공원, 함께 노래하는 사람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풀잎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소녀들의 모습이 연상되는 밝고 따뜻한 울림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마지막 곡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위령의 날’은 4월 제주가 겪은 아픔을 위로하는 의미로 준비되었습니다. 박승유 지휘자는 연주 후 "연주가 끝나면 박수를 치지 말고 제가 무대에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며, "이 땅에 계시지 않은 분들과 남겨진 모든 이들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관객들은 숨죽여 집중하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연주를 감상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기대
다음 정기연주회는 5월 21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섬의 지층’을 주제로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음악으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제주교향악단의 밝고 따뜻한 울림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