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지름떡, 맛과 추억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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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 지름떡, 맛과 추억을 잇다

제주 전통 지름떡, 맛과 추억을 잇다

제주 함덕농협 인근에서는 최근 우리 쌀 소비 촉진과 지역 전통음식 계승을 위해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주모(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원들이 모여 제주 고유의 전통 음식인 지름떡을 직접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하는 현장입니다.

지름떡은 제주 방언으로 '기름떡'을 뜻하며, 별 모양을 닮아 별떡이라고도 불립니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경조사나 제사, 명절 등 특별한 날 차례상에 지름떡을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떡은 농사의 풍년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제주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즐겨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어머니와 함께 지름떡을 만들어 온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해, 추석과 설날을 앞두고 전통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지름떡의 주재료는 찹쌀가루와 쌀가루입니다. 먼저 미리 빻아온 쌀가루를 풀어 뭉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반죽은 찹쌀가루 2에 쌀가루 1의 비율로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고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치대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반죽의 적당한 상태를 아는 회원이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반죽을 밀대로 도톰하게 밀어낸 뒤 별 모양 틀로 꾹 눌러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밥공기 뚜껑과 젓가락을 이용해 별 모양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전용 틀을 사용해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떡은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떡이 부풀어 오르면 익은 신호이며, 자주 뒤집지 않고 간격을 두어 구워야 맛과 식감이 좋습니다. 구운 지름떡은 한 김 식힌 후 설탕을 뿌려 마무리합니다.

설 차례상에 올릴 때는 굽지 않은 상태로 준비하며, 바로 먹는 용도는 구운 떡으로 구분해 포장하여 판매와 홍보에 나섰습니다. 준비한 양이 부족해 늦게 온 방문객에게는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제주 전통 지름떡의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는 벼농사가 어려워 쌀 대신 잡곡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름떡은 귀한 재료로 여겨져 많이 만들지 못했고, 특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70~80대 어머니들은 "지름떡 하나도 아까워 반은 먹고 반은 남겨두었다"며 당시의 소중한 추억을 전했습니다.

고주모 회원들은 이러한 전통을 지키고 어머니들의 추억을 이어가려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름떡이 제주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현장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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