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도, 그녀들이 빚는 변화

2025년 우도, 그녀들이 빚는 변화
2025년 12월 9일, 우도면 부녀회 회원들이 올해 마지막 해안가 청소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모였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7시, 우도의 부녀회원들은 하나둘 모여 해양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뒤로는 우도에서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비양동 등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부녀회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했습니다. 서광리와 오봉리 부녀회는 안비양동 입구 쪽을, 조일리와 천진리 부녀회는 등대가 있는 쪽을 맡아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녀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많은 양의 해양 쓰레기가 마대에 담겨 육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도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매일 많은 여행객이 방문합니다. 이에 따라 해양 쓰레기가 길가에 널려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만, 우도면 생활환경과에서는 신속하게 이를 정리하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인 12월 10일에는 우도 서광리에서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광리 사무소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식사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서광리 부녀회 회원들은 전날부터 마을 사무소에 모여 국수 육수를 끓이고 장아찌를 만드는 등 행사 준비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우도는 현재 땅콩 수확 철로 모두가 바쁜 가운데서도 마을 일을 위해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서광리 동회장님이 제주시장 표창을 받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마을 일을 솔선수범해 이끄는 동회장님의 노고에 주민들은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했습니다.
서광리 어울림 한마당은 올해 처음으로 준비된 행사로,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게 준비된 이 축제는 주민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12월 16일 오후 2시에는 서광리 어촌계가 2025년 하반기 수산종자 방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홍해삼 2만 마리가 하우목동항과 서빈백사 해수욕장에 방류되었습니다. 전문 다이버의 도움으로 진행된 방류는 해양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해삼은 약 1년간 바닷속에서 자라야 식용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는 생물로, 매년 전복, 홍해삼, 오분자기 등 다양한 수산종자가 방류되고 있습니다. 이날 우도의 바다는 파도가 높아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한 시간 넘게 파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 끝에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해녀들의 용기와 헌신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냅니다.
해녀들은 단순한 어업인이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 험난한 바다를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안전한 작업을 기원하는 마음이 우도 주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12월, 우도에는 까마귀가 찾아오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한 해의 끝을 의미하기보다는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여기며, 지역사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화합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도는 부녀회원들과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더욱 깨끗하고 활기찬 마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들이 보여준 헌신과 사랑은 우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