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을, 천아숲길 힐링 산책

제주의 가을, 천아숲길 힐링 산책

제주는 갈대가 유명한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가을의 쓸쓸함을 느낄 수 있는 바다 풍경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자연의 소리와 고요함이 어우러진 천아숲길입니다.

10월에서 11월 사이, 제주에는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이 찾아옵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산을 바라보면 가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천아숲길은 물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자연의 고요함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천아숲길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바다가, 겨울에는 설산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계곡 옆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닥에 쌓인 낙엽들이 내는 사각사각한 소리가 가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해 천아계곡을 지나 돌오름길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10.9km의 코스는 결코 짧거나 쉬운 산책길은 아니지만,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높아진 가을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천아숲길은 자연 속 힐링을 선사합니다. 한라산 자락의 고요한 자연과 낙엽 소리가 어우러진 절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임시주차장은 애월읍 광령리 산183-2에 위치해 있으며, 숲길 이용 시간은 동절기(10월~3월)에는 12시 이전까지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제주를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가을빛이 가장 고요하게 머무는 천아숲길에서 평온함을 마음에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