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월대천, 한라산 계곡의 여름 축제 현장

제주시 월대천, 한라산 계곡의 여름 축제 현장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의 주요 여행지, 특히 해변가에는 국내외 피서객들이 몰려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다와 해수욕장을 떠올리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인파로 인해 바다만으로는 더위를 식히기에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는 독특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에 물이 항상 흐르지 않는 건천이 많아 물놀이 장소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제주시 인근의 월대천은 폭이 넓고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한라산 계곡의 하천으로, 여름철 물놀이객들에게 숨은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산책만으로도 청량함을 느낄 수 있으며, 한라산 계곡물이 바다와 만나는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대천은 제주시 도심에서 가까워 바다나 숲 외에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이맘때쯤에는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합니다. 올해 축제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진행되었으며,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공연 무대, 먹거리 공간이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축제장 입구에는 500년 된 팽나무와 250년 된 해송 등 보호수가 천을 따라 푸른 그늘을 만들어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맑은 물에 비친 달빛을 감상하며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라는 전통도 전해집니다. 둥근 달 모형이 행사 중심에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원래 개막일인 18일에는 비가 예보되었으나, 예상과 달리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축제 준비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유등 만들기, 캐리커쳐, 드론 체험, 전통 배인 테우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대형 스크린과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축제의 흥을 돋웠으며, 먹거리 부스도 넉넉히 준비되어 물놀이와 행사 참여로 허기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월대천은 물놀이와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숨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을 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며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