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림 재생, 전략적 숲가꾸기 본격화

삼나무림, 다시 숨 쉬다
제주시는 오랜 기간 밀식되어 생육이 부진해진 삼나무림을 건강하게 되살리기 위한 '2025년 전략적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제주 자연의 미래를 위한 산림 구조 전환의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왜 삼나무림을 가꿔야 하나요?
삼나무는 제주 조림지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과거 빠른 성장과 활용성 덕분에 널리 식재되었습니다. 그러나 조림 후 30년 이상 방치된 삼나무림은 나무들이 지나치게 밀식되어 햇빛이 아래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수관이 촘촘하게 겹쳐 생육 부진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공기 순환과 빛 투과가 어려워 병해충에 취약한 숲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단일 수종 중심의 생태 다양성 부족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생태계 건강성은 물론 도시민의 생활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간벌과 수종 갱신을 통한 산림 구조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가꿉니까?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베거나 솎아내는 작업이 아닙니다. 산림 전문가들이 현장을 면밀히 조사하여 숲의 특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숲가꾸기 작업을 진행합니다.
대상지는 제주시 연동 노루손이오름과 검은오름 일원이며, 간벌 방식은 도로변에서는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간벌을, 대규모 임지에서는 생태 회복을 위한 강도 간벌과 수하식재를 병행합니다.
사업 진행은 현장조사, 간벌률 및 수목 생육 상태 분석, 수종 다양화 및 생태적 균형 회복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생존 가능한 우량목 위주로 관리하며, 장기적으로 단계적 수확벌채와 수종 갱신까지 고려한 중장기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질까요?
이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변화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생태적 건강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 기반 마련입니다.
- 삼나무림의 빛과 바람 통로 확보로 생육 환경이 개선됩니다.
- 다양한 수종 식재로 생물다양성이 회복됩니다.
- 병해충이 감소하여 건강한 숲이 조성됩니다.
- 도시 경관이 개선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박성욱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전략적 숲가꾸기 사업은 삼나무림의 재구조화를 통해 생태와 경관을 함께 고려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제주시만의 실효성 있는 산림 관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가 만드는 건강한 숲의 미래
이번 '전략적 숲가꾸기 사업'은 단기적 조림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 생태 안정성과 시민 체감 효과를 함께 추구하는 사업입니다. 단단하고 건강한 숲은 곧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제주시의 숲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