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양로 재현, 전통의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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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주양로 재현, 전통의 꽃 피우다

여름의 더위가 성큼 다가온 6월 17일, 제주목 관아 앞 망경루 일대는 특별한 행사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오랜만에 지하상가를 지나 관덕정 방면 11번 게이트를 통해 도보로 접근하는 이들도 많았으며,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했습니다.

제주목 관아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이날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에서 열린 2025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는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형상이 1702년 11월 19일 망경루에서 80세 이상 노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푼 모습을 되살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탐라순력도에 기록된 이 행사는 노인을 존경하고 그 지혜를 공동체의 자산으로 여겼던 조선시대의 철학과 실천을 전하는 문화유산으로, 제주 지역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효 사상을 담고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산입니다.

이번 재현 행사는 320년 전 이형상 목사가 제주에서 실천한 양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경로 효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님이 제주 목사 역할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으며, 75세 이상 어르신 100분이 초대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환영 인사와 함께 노인 대표에게 교훈과 길잡이가 될 만한 말씀을 청하는 걸언을 요청하고, 전통 의례인 차를 따라 드리는 순서를 재현해 행사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사전 공연으로는 노인대학원 합창단 43명이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되어 뛰어난 하모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의례 순서는 입장, 1작 수제천, 2작 정재 포구락, 3작 피리 독주 상령산 풀이(고보윤), 4작 무고, 5작 가곡 태평가(가객 전병규, 강숙희), 퇴장으로 구성되어 전통의 아름다움을 완벽히 재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 풍류회 두모악과 제주도립무용단이 참여해 풍류의 멋을 더했으며, 특별 출연으로 가객 강숙현 풍류단 시가인 대표가 함께해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사회는 국악인 리다 김나혜 님이 맡아 행사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끌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김인순 회장님은 이번 재현 행사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 그 속에 담긴 공경의 정신과 질서를 오늘날에도 온전히 되살리기 위한 노력임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2025년 제주양로 재현 행사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25 제주양로 재현, 전통의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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