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리 마을에서 만난 삼다삼무 걷기행사

2025년 삼다삼무 걷기행사 챌린지, 소길리 마을에서 건강과 힐링을
제주시 서부보건소 산하 보건진료소는 한림읍, 애월읍, 한경면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건강 걷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총 7회에 걸쳐 ‘삼다삼무(三多三無) 걷기행사 챌린지’가 개최됩니다. 단, 7월과 8월은 폭염으로 인해 행사가 열리지 않습니다.
4월 19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소길리 마을이 이번 걷기행사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소길리 마을은 약 231가구, 526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지 마을로, 감귤 재배가 주민 소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을 이장님의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걷기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키에 따른 적정 체중, 혈압, 혈당, 폐활량, 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특히 폐활량 측정과 스트레스 측정 기계가 눈길을 끌었으며, 일부 참가자는 기계 고장으로 스트레스 측정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오카리나 연주와 댄스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국민체조로 몸을 풀며 참가자들은 활기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진 기념촬영 후 ‘걷자, 걷자, 걷자!’ 구호와 함께 소길리 마을의 옛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주 방언으로 ‘쉐질’이라 불리는 ‘소의 길’을 함께 걸은 점입니다. 이 길은 소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으며, 지면보다 약 1미터 높게 축조되어 소들이 밭으로 내려와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설계된 옛길입니다. 소길리 마을의 이름도 이 ‘쉐질’에서 유래해 ‘소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번 걷기 행사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 문화,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으로, 자연을 느끼며 걷고 건강을 챙기고 이웃과 교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삼다삼무 걷기행사 챌린지’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행사입니다.
참가를 희망하거나 자세한 문의는 제주시 서부보건소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번 걷기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