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벚꽃 만개한 감사공 묘역과 조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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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만개한 감사공 묘역과 조천서원

4월 중순이면 제주 조천읍 함덕리에 위치한 감사공 강영 선생의 묘역이 겹벚꽃으로 화사하게 물듭니다. 이곳은 조선 초기 한림학사이자 전라감사를 역임한 신천강씨 입도조 강영 선생의 묘역으로, 개인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봄철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영 선생은 태조 7년(1398) 왕자의 난 당시 신덕왕후의 외척으로서 관직에서 삭탈당하고 제주로 유배되어 조천읍 함덕리에 정착하였습니다. 이후 한림학사로서의 해박한 지식과 충효, 예의범절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파하며 제주 지역 학문과 교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묘역에는 강영 선생의 묘뿐 아니라 그의 위패를 모신 조천서원과 개명당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천서원은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로, 제주 화산 송이로 만든 독특한 지붕이 특징이며, 푸른 잔디밭과 어우러져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 촬영을 즐기는 명소입니다.

묘역을 관리하는 감사공 후손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5월 5일에는 제주 내 다른 향교들과 마찬가지로 조천서원에서 제사를 지내며, 비가 올 경우에는 묘역 앞 대신 개명당에서 제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날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신천강씨 후손들이 모두 참석하여 제례를 봉행합니다.

가을철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조천서원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웨딩스냅과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한편, 사유지를 개방해 준 덕분에 많은 이들이 겹벚꽃을 즐기고 사진을 남길 수 있으나, 돌담 위에 올라가 담이 훼손되거나 꽃을 꺾는 행위, 쓰레기 투기 등은 삼가야 한다는 당부가 전해졌습니다. 돌담 보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방문객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주차는 길가에 가능하며, 화장실 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치는 제주시 조천읍 함대로 362(조천리 11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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