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대전환 시동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과 산업, 도민의 일상에 연결하기 위한 제주의 구상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에서는 기술을 먼저 시험하고 성과를 확산하는 AI 실증도시를 목표로 행정 서비스부터 양식업과 축산업, 에너지 기반 시설, 인재 양성까지 폭넓은 전환이 추진된다.
2026년 10월 13일 제주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26에는 도민과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공직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를 맞은 제주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가능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기술을 실제 생활과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AI 실증도시를 향한 일곱 분야 전환
올해 행사의 주제는 인공지능 전환 AX 제주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다였다. 제주에서 AI 기술을 먼저 시험하고, 검증된 성과를 널리 확산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제주의 AI 전환은 다음 일곱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 거버넌스
- 행정
- 도민
- 산업
- 인프라
- 인재
- 윤리
기술 도입에만 머물지 않고 AI 활용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방향도 함께 다뤄졌다. 제주도는 인공지능 윤리와 소외계층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적 거버넌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AI 전환의 성과를 도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포용성과 윤리를 주요 과제로 다룬다는 구상이다.
행정과 생활에서 체감하는 AI
행사에서는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사례로 제주소방의 AI 심전도 분석체계가 소개됐다. AI가 개념이나 계획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복적인 행정업무에도 AI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로당 보조금 정산과 같은 반복 업무를 줄이면 공직자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고, 절감한 행정력을 현장 업무와 정책 개발, 도민 서비스에 다시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민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된다. 제주도는 2027년 AI 도민 비서를 도입해 도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24시간 안내할 계획이다. 도민별 여건에 맞춘 AI 교육과 이용권인 바우처도 추진한다.
생활 속 문제를 도민이 직접 제안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는 도민 해커톤도 열 계획이다. 도민이 단순한 기술 이용자를 넘어 생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양식과 축산 현장으로 넓어지는 AI
AI 활용 범위는 제주 산업 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행원리에서는 AI로 양식장의 수질과 설비를 관리하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건설되고 있다. 수질과 시설 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AI를 이용해 축사 환경을 관리하는 양돈 스마트팜 실증이 진행 중이다. 해양과 농축산 자원을 갖춘 제주의 산업 기반에 AI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양식장과 축사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확대
제주의 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한 AI 인프라 구상도 제시됐다. 제주도는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 AI 데이터센터를 1단계 실증한 뒤 2단계에서 40M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제주의 청정에너지와 AI 기반 시설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추진된다. 단계별 실증과 확대 계획을 통해 AI 산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제주에서 키우는 AI 인재
AI 전환을 이어갈 전문 인재 양성 계획도 공개됐다. 2027년 한국과학기술원 KAIST와 제주대학교가 협업하는 공동대학원이 시작된다.
이후 2030년까지 4대 과학기술원의 공동 교육과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과 과학기술원이 협력해 교육과 연구 기반을 넓히고, 제주에서 AI 분야의 전문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시대에도 중요한 사람의 판단
전문가 강연에서는 제주의 AI 전환 가능성과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이 논의됐다. 제주의 청정에너지와 산업 현장을 AI 기술에 연결하는 방안이 다뤄졌고, 농업 병해충 관측에 AI 분석을 활용하면서 데이터와 업무 기준을 점검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기술과 사람이 맡을 역할을 구분하는 문제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AI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사람이 먼저 문제를 분명하게 정의하고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활용 능력과 함께 사람의 판단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제주의 자원을 성장 기회로
제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해양·농업 자원, 국제교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기반을 AI와 연결해 기술을 시험하는 도시를 넘어 AI로 성공하는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행정에서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도민 서비스를 강화하며, 산업에서는 양식과 축산 현장에 AI를 적용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공동대학원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여기에 윤리와 포용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이 제주 AI 대전환 구상의 주요 내용이다.
테크플러스 제주의 의미
테크플러스 제주는 2013년부터 이어진 지식 콘서트다. 기술과 경제, 문화, 인간의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를 공유하고 제주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민과 산·학·연 관계자, 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AI가 행정과 산업, 일상에 가져올 변화를 살폈다. 제주가 가진 에너지와 해양·농업 자원을 AI에 연결하고, 기술의 성과를 현장과 도민 생활로 확산하려는 계획이 분야별로 제시됐다.
행사 관련 문의
테크플러스 제주 2026과 제주 AI 전환 계획에 관한 공개 문의처는 제주도청 미래성장과 064-710-2608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