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달군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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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달군 전국체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개막식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당구 경기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 에어로빅힙합 경기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펜싱과 육상 등 여러 종목을 만날 수 있는 강창학종합경기장까지 대회의 열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뿐 아니라 관중의 응원, 동료 간의 격려, 원활한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어우러지면서 전국체전은 종합 스포츠 축제의 면모를 드러냈다.

제주 전국체전 주요 경기장

장소위치주요 내용
제주월드컵경기장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로 33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1당구 경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24에어로빅힙합 경기
강창학종합경기장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95펜싱과 육상, 야구 등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채운 개막 열기

2026년 10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평소 축구 경기가 열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전국체육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졌다. 전국 각 지역이 준비한 홍보 부스에서는 지역을 알리는 행사와 퀴즈, 선물 제공이 진행됐고 대회 마스코트인 끼요도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NFT 디지털 티켓을 발급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개회식과 폐회식 참여, 경기장 방문 인증을 비롯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탐나는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전국 각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이 눈길을 끌었다. 관중의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과 불을 활용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개막식은 대형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식의 중심 장면은 한라산 백록담을 형상화한 무대에서 진행된 성화 점화였다. 성화가 밝혀지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고, 전국 각지에서 제주를 찾은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고요한 긴장감이 흐른 당구 경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에서는 당구 예선경기가 진행됐다. 현장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경기장 곳곳에서는 선수와 관람객을 지원하는 운영 인력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경기 종목은 캐롬 3쿠션과 잉글리시 빌리아드, 포켓 9볼 등이었다. 선수들은 공의 각도와 회전을 세밀하게 살피고 다음 수를 준비하며 경기에 임했다. 당구가 섬세한 기술과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경기 과정에서 선명하게 나타났다.

경기장에는 큐가 공을 치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수들은 작은 동작 하나에도 신중을 기했고, 관람객들도 승부의 흐름을 지켜보며 숨을 죽였다. 격렬한 몸싸움 없이도 공의 움직임과 한 번의 선택이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현장이었다.

음악과 동작이 만난 에어로빅힙합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에어로빅힙합 경기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고등부 시상식이 진행돼 선수들이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순간이 펼쳐졌으며, 이후 오후 2시부터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자 선수들은 리듬에 맞춰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힙합 특유의 개성 있는 움직임과 다양한 신체 표현이 이어지면서 경기장은 당구 경기장과는 또 다른 활기로 채워졌다.

관중석에서는 또래 친구들의 환호와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순위 경쟁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를 인정하는 응원 문화가 에어로빅힙합 경기의 생동감을 더했다.

빠른 승부가 펼쳐진 펜싱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는 육상뿐 아니라 펜싱과 야구 등 여러 종목이 동시에 진행됐다. 다양한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체육대회의 특징이 두드러진 장소였다.

펜싱 경기장에서는 여러 팀이 동시에 승부를 펼쳤다. 한 선수가 경기에 나서면 동료들이 함께 긴장했고, 득점하는 순간에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선수들의 빠른 공격과 방어, 순식간에 달라지는 점수는 관중석에도 긴장감을 전했다.

개인 선수가 피스트 위에서 승부를 벌이는 동안 팀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함께 만들어갔다. 펜싱에는 순간적인 판단과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며, 동료 간의 호흡과 응원도 경기 분위기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줬다.

트랙과 필드에서 이어진 도전

육상경기장에서는 대학부 1600m 혼성 계주가 진행됐다. 트랙에서 계주 선수들이 속도를 겨루는 동안 한쪽에서는 장대높이뛰기, 다른 쪽에서는 창던지기 경기가 펼쳐졌다. 서로 다른 육상 종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혼성 계주 선수들은 자신의 차례가 오자 온 힘을 다해 트랙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바닥에 누워 거친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도 보였다. 기쁨의 미소를 짓는 선수와 아쉬움을 삼키는 선수가 교차했지만, 모두 각 지역을 대표해 전국체전 무대에 선 주인공이었다.

계주는 한 사람의 기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주자마다 맡은 구간에서 힘을 다하고 다음 선수에게 흐름을 넘겨야 비로소 팀의 경기가 완성된다. 트랙 위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승패 너머에 남은 노력

전국체육대회 현장에서는 당구의 정교한 계산, 에어로빅힙합의 역동적인 표현, 펜싱의 빠른 판단, 육상의 강한 체력처럼 종목마다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경기 방식은 달랐지만 선수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연습과 준비가 실전의 짧은 순간에 집약된다는 점은 같았다.

스포츠는 승패와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그러나 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반복된 훈련과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 경기장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들의 시간이 함께 놓여 있다. 관중의 박수와 응원 역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무대를 완성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2026년 10월 22일까지 제주 곳곳에서 이어진다. 제주를 찾은 선수단과 관계자, 응원단은 각 경기장에서 대회의 순간을 함께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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