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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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월드컵경기장의 숨결

전국체전과 만나는 서귀포의 상징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서귀포를 대표하는 체육시설이다. 전국체전의 주요 무대인 동시에 축구 경기와 각종 축제, 대회가 이어지는 복합적인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관람하고 서귀포의 풍경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의 특징이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서귀포 바다와 범섬이 어우러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대륜명소 12경에도 포함됐다.

제주도민의 염원이 담긴 축구전용 경기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제주도에서 유일한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제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성됐으며, 건립 과정에는 경기장 이름 남기기 운동 성금을 비롯한 제주도민의 염원이 담겼다. 현재는 제주 SK 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중석과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기장의 모습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준다.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면 넓은 공간에 관람객이 모이고, 서귀포의 자연을 배경으로 활기찬 현장 분위기가 형성된다.

자연과 전통문화를 품은 건축

제주월드컵경기장이 특별한 이유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건축물 곳곳에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 진입로는 제주올레를 연상시키며, 지붕에는 제주 전통배인 테우와 그물의 이미지가 담겼다. 기둥과 경간은 5대양 6대주를 상징한다.

2002년 태풍으로 지붕이 찢어진 뒤에는 제주 초가 형태로 복원됐다. 제주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린 지붕은 경기장 외관에 뚜렷한 지역성을 더한다.

그라운드는 지하 14m에 조성됐다. 아래로 들어간 경기장 구조는 제주오름의 분화구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바람이 많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축구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한 설계이기도 하다. 지역의 환경적 조건을 경기장 기능과 연결한 건축적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건축적 특징과 아름다움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서귀포건축문화기행 6코스에도 포함돼 있다. 경기장 안팎을 둘러보면 제주 자연과 전통문화가 현대적인 체육시설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축구를 넘어 시민 일상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건물 안에는 영화관과 실내 관광지가 들어서 있어 서귀포시민의 일상과 여가를 뒷받침한다. 스포츠와 문화, 관광 기능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셈이다.

일주도로가에 자리한 광장에서는 11개의 돌하르방이 방문객을 맞는다. 돌하르방과 경기장 건축물이 함께 보이는 광장은 제주다운 인상을 전하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이 오가는 활기찬 공간으로 변한다.

계절마다 이어지는 축제와 대회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은 서귀포시의 다양한 행사 무대로 활용된다. 봄에는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가 열리고, 가을에는 트랜스 제주가 진행된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계절별 축제와 대회가 이어지면서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모이는 장소가 되고 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체육의 열기와 서귀포의 자연, 제주 고유의 건축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국체전 기간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은 대륜명소 12경에 포함된 주변 풍경과 경기장에 담긴 상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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