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하논, 숨은 자연과 역사 산책

Last Updated :

서귀포 하논, 숨은 자연과 역사 산책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서귀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논 지역을 소개합니다. 도심과 가까운 이곳은 경기의 열기를 잠시 뒤로하고 한적한 자연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논은 제주도 내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르형 분화구로, 마르는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폭발하여 형성된 지형을 뜻합니다. 이 분화구는 지표면보다 낮고 산체 크기에 비해 분화구가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논이라는 이름은 '한논', 즉 '큰 논'에서 유래했으며, 이곳의 바닥은 약 3만 년 동안 쌓인 꽃가루와 꽃씨 등으로 이루어진 이탄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식생과 고기후 연구에 중요한 기후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논에는 용천수가 흐르며, 이를 활용해 인공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연결하여 500여 년 동안 논농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논 북동쪽에 위치한 몰망수에서는 사계절 끊임없이 물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린 시절 논에서 흔히 보았던 자운영이 자라며, 매년 4월 말이면 자운영 군락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또한 하논 남서쪽에는 서귀포 최초의 성당인 한논공소, 즉 하논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성당 터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서 있으며, 매년 2월 초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는 하논의 풍경에 특별한 색채를 더합니다.

전국체육대회의 활기와 함께 서귀포 하논의 고요하고 풍부한 자연과 역사를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진 및 글: 윤슬

서귀포 하논, 숨은 자연과 역사 산책
서귀포 하논, 숨은 자연과 역사 산책
서귀포 하논, 숨은 자연과 역사 산책 | 제주진 : https://jejuzine.com/6371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제주진 © jeju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